교감기(비평장치)는 다른 판본·사본의 이문을 압축해 보여주는 기록입니다.레마, 이문, 시글럼을 읽는 순서를 잡으면 ‘어느 근거로 본문이 정해졌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교감 기를 펼치면, 솔직히 “각주가 왜 이렇게 복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그런데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교감 기는 어렵기보다 친절한 편입니다.편집자가 본문을 고르면서 지나간 흔적을 숨기지 않고, 독자가 다시 확인할 수 있게 열어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학술 편집본에서 교감기(critical apparatus, apparatus criticus)는 보통 본문 아래쪽에 달리며, 한 줄 안에 “이 대목에서 자료들이 어떻게 갈렸는지”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용어 풀이교감기(비평장치): 한 작품의 전승 자료(사본·판본)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