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비평 2

스테마(계통도) 입문: 사본 관계를 추정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같은 작품을 여러 사본으로 비교할 때, 차이를 나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를 추정하는 법이 필요합니다.공통 오류로 갈래를 세우는 스테마(계통도) 기본, 오염(혼합 전승) 같은 한계, 글로 설명하는 문장까지 정리합니다. 차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 부족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같은 작품을 여러 사본으로 비교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목록이 길어질수록 판단이 흐려집니다.어떤 차이는 우연히 생길 수 있고, 어떤 차이는 한 번 생기면 그대로 복제되기 때문입니다. 스테마(계통도)는 이 지점을 정리해 주는 도구입니다. 사본들이 서로 어떤 갈래로 이어지는지 가설을 세워 두면, 이후의 비교가 훨씬 빨라지고 “왜 이 읽기를 더 신뢰하는지”를설명하기도 쉬워집니다.스테마는 결국 독자가 다시 확인할 수 있게, 근거..

문헌학 2026.01.07

교감기 읽는 법, 아래쪽 각주 한 줄에서 편집자의 판단을 꺼내는 순서

교감기(비평장치)는 다른 판본·사본의 이문을 압축해 보여주는 기록입니다.레마, 이문, 시글럼을 읽는 순서를 잡으면 ‘어느 근거로 본문이 정해졌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교감 기를 펼치면, 솔직히 “각주가 왜 이렇게 복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그런데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교감 기는 어렵기보다 친절한 편입니다.편집자가 본문을 고르면서 지나간 흔적을 숨기지 않고, 독자가 다시 확인할 수 있게 열어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학술 편집본에서 교감기(critical apparatus, apparatus criticus)는 보통 본문 아래쪽에 달리며, 한 줄 안에 “이 대목에서 자료들이 어떻게 갈렸는지”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용어 풀이교감기(비평장치): 한 작품의 전승 자료(사본·판본)들 사..

문헌학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