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

원전 l 정본 l 판본 l 사본ㅣ차이 한 번에 정리: 문헌학 기본 용어 가이드

editor220308 2025. 12. 31. 20:58

문헌학 핵심 용어 원전, 정본, 판본·사본의 뜻과 차이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인용, 독서, 리뷰에서 정확한 용어를 쓰는 법, 확인 순서, 실수 방지 체크리스트를 함께 알려드릴게요.

 

원전l정본l판본l사본 차이 한 번에 정리: 문헌학 기본 용어 가이드

 

“무엇을 읽고 있는가”가 먼저입니다

문헌학은 작품의 ‘내용’보다 먼저, 내가 읽는 텍스트가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고 전해졌는지(전승)를 확인합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필사(손으로 베껴 씀), 인쇄(출판), 편집(정리), 번역을 거치면서 단어·문장·배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원전, 정본, 판본, 사본이라는 기본 용어를 정확히 쓰면, 글의 신뢰도는 “내용”이 아니라 “근거 제시 방식”에서 먼저 올라갑니다.

 

용어풀이

(전승): 텍스트가 필사·인쇄·편집·번역을 거치며 여러 갈래로 전해지는 과정입니다.

 

문헌학이란 무엇인가, 왜 ‘전승’을 먼저 보나

2025.12.31 - [문헌학] - 문헌학이란 무엇인가? 텍스트 전승을 근거로 ‘믿을 수 있는 읽기’를 만드는 법

 

문헌학이란 무엇인가? 텍스트 전승을 근거로 ‘믿을 수 있는 읽기’를 만드는 법

문헌학은 작품의 ‘내용’보다 먼저, 텍스트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해졌는지(전승)를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 본문과 해석을세우는 학문입니다. 초보용 점검 절차와 자료 찾는 길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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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가장 처음’이라는 말의 함정

원전은 일상적으로 “가장 처음의 텍스트”를 뜻하는 것처럼 쓰이지만, 실제 글쓰기에서는 두 의미가 섞여 혼동이 잦습니다.

하나는 “원문(원래 언어로 된 텍스트)”이고, 다른 하나는 “최초 형태(저자가 확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초기 텍스트)”입니다.

 

문제는 이 ‘최초 형태’가 현실에서는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문헌학에서는 원전이 단순히 ‘책 한 권’이 아니라, 때로는 “복원해야 하는 목표”로 다뤄지기도 합니다.

 

용어풀이

(원문): 번역이 아닌, 원래 언어로 된 텍스트입니다.

 

실무에서 안전한 표현은 “원전을 봤다”보다 “원문(원어 텍스트)을 확인했다” 또는 “초기 판본/초기 사본을 대조했다”처럼 근거가

남는 문장입니다.

사본: 손으로 베낀 ‘개별 자료’라는 의미

사본은 필사로 만들어진 텍스트를 말합니다. 문헌학에서 사본은 단순히 “내용이 담긴 글”이 아니라, 제작 시기·,필사자, 소장처, 오자(잘못 베낀 글자), 누락(빠진 부분) 같은 정보까지 포함하는 ‘자료’입니다.

 

즉, 사본은 동일 작품을 담고 있어도 각 사본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며, 그 차이 자체가 연구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용어풀이

(필사): 종이에 손으로 옮겨 적어 텍스트를 만드는 행위입니다.


용어풀이

(오자): 베끼거나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잘못된 글자/단어입니다.

 

사본을 언급할 때 최소한 아래 항목 중 2~3개라도 붙여 주면 글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어느 사본인가(소장처, 청구기호, 이미지/원본 여부)

언제, 누가 베꼈나(추정 포함)

누락, 추가, 치환(다른 단어로 바뀜) 흔적이 있나

후대의 메모/주석이 본문에 섞였나

 

판본: 인쇄로 찍힌 ‘출판 버전’

 

판본은 인쇄를 통해 생산된 텍스트입니다. 초판, 재판, 개정판처럼 동일 작품이 여러 번 출판되면 판본도 여러 개가 됩니다.

중요한 점은 판본 간 차이가 단순 오탈자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문장 배열이 달라지거나 장절 구성이 바뀌고, 주석이 붙거나 삭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판본이 다르다”는 말은 곧 “내가 읽는 텍스트의 근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용어풀이

(개정): 오류 수정뿐 아니라 내용·표기·구성을 바꾸는 편집입니다.

 

판본을 구분할 때 독자가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다음입니다.

판권지 정보(간행 연도, 출판사/간행자, 발행지)

편집 원칙(현대 맞춤법으로 고쳤는지, 원문 표기를 유지했는지)

저본(이 판본이 어떤 사본/판본을 바탕으로 했는지)

 

용어풀이

(저본): 편집자가 본문을 만들 때 ‘바탕으로 삼은’ 자료(사본/판본)입니다.

 

정본: “표준으로 삼자”는 편집 결과

 

정본은 흔히 “가장 믿을 만한 텍스트”로 소개되지만, 문헌학적으로는 “표준으로 삼기 위해 편집자가 근거를 갖고 정리한 텍스트”에 가깝습니다.

정본의 강점은 ‘결과(확정된 본문)’뿐 아니라 ‘과정(왜 그렇게 정했는지)’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여러 사본·판본을 비교(교감)해 차이를 기록하고, 어떤 형태를 본문으로 채택했는지 설명하는 자료가 붙어 있을수록 정본의

설득력이 올라갑니다.

 

용어풀이

(교감): 여러 이본을 비교해 차이를 표시하고 판단 근거를 세우는 작업입니다.


용어풀이

(이본): 같은 작품이 서로 다른 형태로 전해진 텍스트들입니다.

 

정본을 고를 때는 “정본이라는 이름”보다 아래 항목을 먼저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조한 자료 범위: 어떤 사본/판본까지 비교했는가

본문 확정 원칙: 무엇을 우선했는가(초판, 저자 최종본, 다 수본 등)

기록의 투명성: 어디를 왜 고쳤는지 추적 가능한가(주석/교감 기록)

 

2025.12.31 - [문헌학] - 문헌학과 역사학ㅣ국문학ㅣ언어학의 차이: 초보가 헷갈리는 기준 정리

 

문헌학과 역사학ㅣ국문학ㅣ언어학의 차이: 초보가 헷갈리는 기준 정리

문헌학은 작품의 ‘내용’보다 먼저, 텍스트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해졌는지(전승)를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 본문과 해석의 출발점을 세우는 학문입니다. 역사학 / 국문학 / 언어학과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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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정리: 네 가지 용어를 헷갈리지 않는 기준

사본과 판본은 “실제로 존재하는 개별 자료(버전)”입니다.

정본은 “여러 자료를 비교해 표준으로 만든 편집 결과”입니다. 원전은 “원문 또는 최초 형태”를 가리키지만, 실제로는 현존하지 않아 “복원 목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원전/정본/판본/사본 중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를 먼저 밝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정확성 확보 방법입니다.

 

헷갈림 방지 체크리스트: 인용, 리뷰, 요약 글에 바로 적용

 

지금 읽는 텍스트가 사본/판본/정본(현대 편집본 포함) 중 무엇인지 먼저 적어줍니다.

판본이면 서지 정보(연도·출판사·판차), 사본이면 소장 정보(소장처·청구기호)를 남깁니다.

“원전”이라는 단어를 쓰면, 원문(원어)인지 최초 형태인지 의미를 문장 안에서 고정합니다.

정본을 인용할 때는 저본과 편집 원칙이 공개된 판을 우선합니다.

핵심 구절일수록 다른 판본/사본에서 같은 대목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대조합니다(가능한 범위에서).

 

자주 하는 질문(FAQ)

Q1. “원전”은 무조건 ‘최초 원고’를 뜻하나요?
A. 아닙니다. 실무에서는 ‘원문(원래 언어 텍스트)’을 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초 원고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므로, 원전은 “현존 자료”가 아니라 “복원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Q2. “정본”이면 그게 곧 정답(유일본)인가요?
A. 아닙니다. 정본은 표준으로 삼기 위한 편집 결과입니다. 어떤 자료를 대조했고 어떤 원칙으로 본문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정본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3. 판본과 사본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제작 방식입니다. 사본은 필사로 만든 자료이고, 판본은 인쇄로 출판된 버전입니다. 둘 다 같은 작품의 전승 과정에서 생긴 “서로 다른 형태”일 수 있습니다.

 

Q4. 블로그나 과제에서 정확히 인용하려면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A. 최소한 (1) 텍스트 종류(정본/판본/사본), (2) 서지·소장 정보, (3) 페이지/권·책·장절 정보를 함께 남기면 인용의 추적 가능성이 확보됩니다.

 

Q5. 정본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본(바탕 자료)과 편집 원칙이 명시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디를 왜 고쳤는지 기록이 투명한지(주석/교감 기록)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Q6. 번역본을 읽어도 문헌학적으로 의미가 있나요?
A. 있습니다. 다만 번역은 추가 편집 단계이므로, 번역이 어떤 원문/정본을 저본으로 삼았는지 확인하면 설명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Q7. “정본”이라고 적혀 있는데 주석이나 교감 정보가 거의 없어요. 사용해도 되나요?
A. 일반 독서에는 충분할 수 있지만, 근거가 중요한 글에서는 편집 원칙과 대조 근거가 제시된 판을 우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8. 같은 작품인데 내용이 조금씩 다르면 무엇을 기준으로 읽어야 하나요?
A.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읽기 편의가 목적이면 표준 정본이 적합하고, 검증·비교가 목적이면 주요 판본/사본을 함께 대조하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참고자료

 

문헌학(문헌학 개념 개관, 한국 맥락)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문헌학(文獻學)」 EncyKorea

사본(필사본, 고본/전사본 등 구분)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본(寫本)」 EncyKorea

전사본(고본을 옮겨 쓴 전승 형태)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사본(轉寫本)」 Ency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