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

서지 작성법: 판사항 , 권차 , 소장처까지 빠짐없이 적기

editor220308 2026. 1. 12. 19:03

서지는 ‘멋 내기’가 아니라 ‘다시 찾는 좌표’입니다.

저자, 서명, 권차, 판사항, 소장처를 최소 규칙으로 고정해, 같은 자료의 같은 위치로 되돌아가는 서지 작성법을 정리합니다.

 

서지 작성법: 판사항 , 권차 , 소장처까지 빠짐없이 적기

 

서지는 글의 끝이 아니라, 근거의 시작입니다


문장이 설득력을 잃는 순간은 보통 해석이 틀려서가 아니라, “어느 자료의 어느 자리였는지”가 흐려질 때 생깁니다.

제목이 같아도 판이 다르고, 판이 같아도 권차와 쪽이 다르면 근거가 엇갈립니다.

 

서지는 그 혼선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길게 적는 기술이 아니라, 다시 찾을 수 있게 적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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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를 판단하는 5가지 기준


서지 표기가 잘됐는지 확인할 때는 아래 다섯 가지면 충분합니다.

  1. 같은 제목의 다른 자료와 구분되는가(식별)
  2. “어느 판”인지 분명한가(판 구분)
  3. “어느 위치”인지 되돌아갈 수 있는가(좌표)
  4. 어디에서 확인했는지 남는가(소장처, 접근)
  5. 글 안에서 표기가 흔들리지 않는가(일관성)
    이 다섯 가지가 갖춰지면 서지가 길지 않아도 강합니다.

용어 풀이
서지: 자료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식별 정보 묶음입니다.

참고문헌 목록뿐 아니라 각주 한 줄도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용어풀이 
좌표: 같은 자료의 ‘같은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한 위치 정보입니다(권차, 쪽, 장/면, 항목 영구 링크 등).

 

필수 항목 6개: 이 순서로 채우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자료 유형이 달라도 뼈대는 비슷합니다.

 

아래 6개를 순서대로 채우면 서지는 안정됩니다.

- 책임표시: 저자(또는 편자/기관)

- 서명: 자료 제목

- 판 구분: 판사항(개정판 등), 편집본이면 “편” 표기

- 간행 정보: 간행지, 출판사, 연도

- 위치: 권차, 쪽(필요하면 장/면, 행/자)

- 소장처, 접근: 도서관/아카이브/플랫폼, 디지털이면 영구 링크와 필요시 열람일
- 특히 문헌학 글에서는 “위치”와 “소장처, 접근”이 빠질 때 가장 쉽게 흔들립니다.

 

인쇄본은 ‘판사항’, 디지털은 ‘영구 링크’가 핵심입니다


인쇄본은 판이 바뀌면 쪽수와 문장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편집본, 교감본, 주석본을 인용할 때는 “누가 편집했는지”와 “어느 판인지”를 먼저 고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디지털 자료는 주소가 바뀌거나 검색 경로가 달라져 같은 항목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문제가 더 흔합니다.

그래서 검색 결과 주소 대신, 소장처가 제공하는 영구 링크(permanent link, permalink, handle 등)를 우선 쓰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용어 풀이
영구 링크: 시간이 지나도 같은 자료(같은 항목)로 연결되도록 소장처가 제공하는 지속 주소입니다.

 

용어 풀이
Handle: 영구 식별자를 부여해 주소가 바뀌어도 같은 자료로 찾아가게 하는 체계(또는 그 링크)입니다.

 

내부링크 위치: 디지털 고전자료 인용법: OCR 오류와 영구 링크로 좌표 고정하기

 

시글럼은 처음 한 번만: 각주에서 서지 한 줄로 고정하기


교감기에서는 자료를 A, B처럼 짧은 약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글 바깥에서는 그 약칭만으로 아무도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약칭이 처음 등장하는 지점에서만, 각주 한 줄로 정식 서지를 한 번 풀어 줍니다.

그다음부터는 약칭을 그대로 써도 됩니다.


이 방식은 본문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검증 경로를 열어 둡니다.

 

용어 풀이
시글럼: 교감기에서 자료(증인)를 짧게 표시하기 위한 약칭입니다. 보통 서문 약칭표에 전체 목록이 있습니다.

 

각주 예시 3개: 형식은 단순하게, 확인은 가능하게

 

- 편집본(인쇄) 예시: 박지훈 편, " 전승의 길" (서울: 한빛학술, 2020), 2권, 145쪽.

- 소장처 자료(실물/사본) 예시: 한국학자료관 소장, " 가상문집" , 권 3, 12장 4면.

- 디지털 자료 예시: HathiTrust, " The History of Example" , item-level 영구 링크(URL), 열람: 2026. 1. 11.

 

위 예시에서 “영구 링크(URL)” 자리는 실제 발행본에서는 반드시 채우는 게 좋습니다.

다만 본문 흐름을 깔끔하게 유지하려면, 링크 자체는 각주에만 넣고 본문에는 “영구 링크로 확인” 정도로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서지를 망치는 가장 흔한 실수 5가지

  1. 책 제목만 적고 판사항을 빼는 경우(개정판에서 쪽수, 문장 변화)
  2. 권차, 쪽 같은 좌표를 빼는 경우(근거가 공중에 뜸)
  3. 소장처를 생략하는 경우(사본, 아카이브 자료에서 특히 치명적)
  4. 디지털에서 검색 주소를 그대로 붙이는 경우(나중에 복귀 실패)
  5. 같은 대상을 글 안에서 다른 말로 부르는 경우(서명/작품명/자료명 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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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ISO/시카고)은 ‘정답’이 아니라 ‘일관성 장치’입니다


서지 표준을 쓰는 이유는 멋 내기가 아니라, 표기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글 전체에서 같은 규칙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느 표준을 택하든 신뢰도는 올라갑니다.

반대로 표준 이름만 걸어 두고 실제 표기가 들쭉날쭉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용어 풀이
ISO 690: 인용, 서지 표기를 정리한 국제 표준(원칙과 구성 요소 중심)입니다.

 

용어 풀이
Chicago Notes & Bibliography: 각주(Notes)와 참고문헌(Bibliography)을 함께 쓰는 방식으로 널리 쓰이는 인용 체계입니다.

 

나중에 다시 찾게 만드는 메모

 

자료를 볼 때는 저자(또는 기관)와 서명을 먼저 적어 식별하고, 이어서 판사항이나 제공 형태(스캔, 전사, 편집본 등)로 버전을

구분한 뒤, 마지막으로 권차, 쪽 또는 영구 링크처럼 다시 돌아갈 좌표를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보는 네 항목: 좌표가 흔들리지 않게

- 같은 자료 표기가 끝까지 같은지(저자명/서명/권차 표기)

- 판사항이 필요한 자료에서 빠지지 않았는지

- 각주에 최소 좌표(권차, 쪽 또는 영구 링크)가 들어 있는지

- 소장처,접근 정보가 남아 있는지
서지는 길이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복귀 가능성이면 충분합니다. 

 

서지는 ‘다시 돌아올 길’을 남기는 일입니다

 

좋은 서지는 독자가 확인할 수 있게 만들고, 작성자 자신도 나중에 같은 근거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저자. 서명, 권차, 판사항, 소장처를 작은 규칙으로 고정해 두면, 문장은 짧아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신뢰는 “단정”이 아니라 “복귀 가능한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서지 작성법: 판사항 , 권차 , 소장처까지 빠짐없이 적기서지 작성법: 판사항 , 권차 , 소장처까지 빠짐없이 적기

 

자주 하는 질문(FAQ)


Q. 참고문헌 목록과 각주는 무엇이 다른가요?
A. 참고문헌 목록은 글이 의존한 자료의 범위를 보여주고, 각주는 특정 문장의 근거 좌표를 찍습니다.

문헌학 글에서는 각주 좌표가 먼저 정확해야 합니다.

 

Q. 판사항을 모르는데도 인용해도 되나요?
A. 확인한 정보(출판사/연도/권차/쪽)는 확정해 적고, 판이 불명확하면 그 사실을 짧게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워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Q. 디지털 자료는 열람일을 꼭 넣어야 하나요?
A. 영구 링크가 분명하면 열람일은 선택입니다. 다만 변경 가능성이 큰 페이지라면 열람일을 덧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Q. 소장처 표기는 왜 중요한가요?
A. 같은 제목이라도 소장처에 따라 구성(권차), 누락 여부, 이미지 품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장처는 검증 경로 자체입니다.

 

Q. 서지 표준은 꼭 따라야 하나요?
A. 반드시 하나를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글 안에서 한 가지 규칙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관련 참고자료


ISO 690 (ISO 공식 소개 페이지)
https://www.iso.org/standard/72642.html

Chicago Manual of Style – Citation Guide (Notes & Bibliography)
https://www.chicagomanualofstyle.org/tools_citationguide/citation-guide-1.html

Purdue OWL – Chicago Manual of Style (개요 안내)
https://owl.purdue.edu/owl/research_and_citation/chicago_manual_17th_edition/cmos_formatting_and_style_guide/chicago_manual_of_style_17th_edition.html

Zotero (서지관리 도구, 공식)
https://www.zoter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