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는 충분한데 결론을 미루게 되는 이유를 문헌 판단의 구조로 설명합니다.보류가 필요한 순간과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문헌 작업을 하다 보면 다소 낯선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판본도 충분히 확인했고, 대조도 마쳤으며, 눈에 띄는 차이도 크지 않은데 결론을 쓰기 망설여지는 순간입니다.이는 판단을 내릴 수 없어서라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 판단을 내려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이때의 문제는 지식의 부족보다는 판단에 따르는 책임이 커진 지점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이가 거의 없을수록 판단이 어려워지는 이유 판본 차이가 큰 경우에는 오히려 선택 기준이 비교적 분명해집니다.반대로 차이가 거의 없을수록,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그 이유를 더 정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