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이 쉽게 내려지지 않을 때 우리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조금 더 찾아보고 더 비교하면 해결될 문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실제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판단이 흔들리는 지점은 자료의 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어느 순간 적용하고 있던 기준이 미세하게 달라지고, 그 변화가 누적되면서 결론 역시 조용히 방향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결론은 마지막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에 정해진 기준 위에서 형성됩니다.문제는 그 기준이 한 번 정해진 뒤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입니다.작업이 길어질수록 기준은 조금씩 이동하고, 그 이동이 기록되지 않으면 판단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토대 위에 서게 됩니다.문헌 작업에서는 이러한 미세한 기준 변화가 최종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