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증 가능한 기록 2

문헌 판단에서 보류가 필요한 순간

자료는 충분한데 결론을 미루게 되는 이유를 문헌 판단의 구조로 설명합니다.보류가 필요한 순간과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문헌 작업을 하다 보면 다소 낯선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판본도 충분히 확인했고, 대조도 마쳤으며, 눈에 띄는 차이도 크지 않은데 결론을 쓰기 망설여지는 순간입니다.이는 판단을 내릴 수 없어서라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 판단을 내려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이때의 문제는 지식의 부족보다는 판단에 따르는 책임이 커진 지점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이가 거의 없을수록 판단이 어려워지는 이유 판본 차이가 큰 경우에는 오히려 선택 기준이 비교적 분명해집니다.반대로 차이가 거의 없을수록,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그 이유를 더 정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이 ..

문헌학 2026.02.08

서지와 판단 근거 기록을 분리하는 법: 자료는 찾고, 판단은 재검증하기

서지는 자료를 다시 찾게 하는 기록이고, 판단 근거 기록은 선택을 다시 검증하게 하는 기록입니다.두 기록을 분리해 쓰는 원칙과, 작업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최소 문장 규칙을 정리합니다. 서지를 잘 써도 판단이 흔들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판사항, 권차, 소장처까지 정확히 적어 두면 자료를 다시 찾는 일은 훨씬 쉬워집니다.그런데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문제가 남습니다.왜 이 판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다른 후보는 무엇이었는지, 어느 대목을 근거로 했는지, 그때의 선택이 이후 편집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같은 질문이 답을 잃습니다.서지는 자료의 정체성을 고정하지만, 선택의 이유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이 간극을 메우는 기록이 판단 근거 기록입니다. 용어풀이서지 :자료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식별 정보의 ..

문헌학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