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 간지, 음력 날짜는 단위가 달라 변환 실수가 잦습니다.
윤달, 전환기, 역법 같은 위험 구간을 먼저 점검하고, 원문 표기와 변환 근거를 함께 남겨 재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만드는
절차를 정리합니다.

날짜는 사소해 보이지만, 한 번 틀리면 인용, 서지, 대조 작업 전체가 흔들리는 좌표입니다.
연호, 음력 월일, 간지(60 갑자)는 서로 다른 기준을 섞어 쓰기 때문에 “바꿨다”는 사실만 남기면 금세 추적이 끊깁니다.
이 글은 달력 지식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실수하기 쉬운 구간을 피하고 ‘다시 확인될 형태’로 남기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같은 자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날짜의 근거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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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는 결과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근거로 되돌아가는 길을 남기는 기록입니다.판, 버전, 좌표, 변경 이력을 최소 항목으로 고정해 시간이 지나도 다시 검증되는 기록 습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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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규칙: 변환만 적지 말고, 원문도 같이 적습니다
저는 날짜를 남길 때 “원문 표기 1줄 + 변환 좌표 1줄”을 기본으로 잡습니다.
변환값만 적으면 나중에 입력(윤달/간지 유형/역법)을 다시 확인할 길이 사라지고, 원문만 적으면 독자가 시간 좌표를 못 잡습니다. 둘을 붙여 두면 읽히는 날짜와 되돌아가는 날짜가 동시에 남습니다.
용어 풀이
원문 표기: 자료에 적힌 날짜 표현을 가능한 한 그대로 적어 둔 형태입니다 (연호/음력/간지/윤달 여부 포함).
용어 풀이
좌표: 다시 찾기 위한 위치 정보입니다 (연, 월, 일, 권차, 쪽, 영구 링크 등).
연호, 간지, 음력은 같은 ‘날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표기 체계’입니다
연호는 ‘몇 년’의 기준이고, 음력은 달 기준의 ‘월일’, 간지는 60주기로 반복되는 표기입니다.
같은 줄에 함께 적히면 풍부해 보이지만, 변환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단위를 맞춰야 하므로 오해가 쉽게 생깁니다.
특히 간지는 반복되기 때문에, 얼핏 “맞아 보이는 느낌”이 오류를 오래 숨기기도 합니다.
용어 풀이
간지(60 갑자): 60개 조합이 주기로 반복되는 표기입니다. 기록에는 해의 간지로도, 날짜(일진)로도 붙습니다.
자주 놓치는 한 가지 : 윤달 표기
음력에서 가장 위험한 지점은 윤달입니다.
윤달 표기는 날짜 변환에서 가장 쉽게 누락되는 정보입니다.
원문에 ‘윤아 월’처럼 윤달이 명시돼 있는데 이를 평달로 처리하면, 월이 같은데도 실제 날짜가 통째로 어긋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변환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 달이 윤달인지”를 입력 단계에서 고정해야 합니다.
기록할 때는 원문 표기(예: “윤 4월”)를 그대로 남기고, 변환값 옆에는 “윤달 포함/미포함”처럼 판정 근거를 짧게라도 덧붙이면,
나중에 값이 흔들릴 때 원문으로 되돌아가 빠르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용어 풀이
윤달: 음력에서 계절과 달의 어긋남을 조정하기 위해 특정 해에 한 번 더 끼워 넣는 ‘추가 달’을 말합니다.
근대 전환기는 동일 규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19세기말~20세기 초 자료는 날짜 체계가 바뀌는 구간이 있어 혼선이 잦습니다.
음력 표기와 태양력 표기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연호가 바뀌며 문서 관행도 흔들립니다.
이때는 변환값만 적지 말고 “이 자료는 음력 표기(또는 태양력 표기)를 전제로 한다”처럼 전제를 한 문장으로 남겨 두면
재검증이 쉬워집니다.
변환 오류의 상당수는 계산 실수보다 ‘전제 착각’에서 시작합니다.
간지 표기는 ‘해 기준’과 ‘날 기준’이 다릅니다
“갑자년”처럼 연도에 붙는 간지와, 월일 옆에 붙는 일진(날의 간지)은 역할이 다릅니다.
간지는 단독 증거로 확정하기보다, 변환 입력이 맞았는지 점검하는 보조 단서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원문에 간지가 있는데 변환 결과의 간지와 맞지 않으면, 결과를 고치기 전에 입력값부터 의심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용어 풀이
일진: 날짜(하루)에 붙는 간지입니다.
서양력 날짜에는 기준 역법을 함께 기록합니다
서양력 날짜는 보기 편하지만, 그 날짜가 어떤 기준으로 계산된 결과인지가 함께 남지 않으면 나중에 검증이 막힙니다.
같은 “서양력 1896-03-14”라도 변환에 사용한 역법(예: 그레고리력/율리우스력, 천문학적 신월 기준 등)과 변환 출처
(어떤 달력 변환표, DB, 문헌)를 적어 두면, 값이 흔들릴 때 원인을 되짚어 수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력은 ‘결괏값’만 남기지 말고, 기준 역법과 근거를 짧게라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용어 풀이
역법: 달력에서 날짜를 계산하는 규칙 체계(윤년 규칙, 달의 시작 기준 등)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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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만드는 5가지 단계
- 원문 날짜를 먼저 적습니다(연호/음력/간지/윤달 포함).
- 변환 도구로 양력 날짜를 얻고, 윤달·역법 기준을 재확인합니다.
- 원문에 간지가 있다면, 해/날 유형을 맞춘 뒤 일치 여부를 확인합니다.
- 다른 출처로 한 번 더 대조합니다(교차검증).
- 변환 근거(도구/출처) + 열람일 + 자료 좌표(권차, 쪽/링크)를 붙입니다.
용어 풀이
교차검증: 같은 결과를 다른 출처로 한 번 더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다른 출처’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곳은 음양력 변환 계산, 다른 한 곳은 월별 음양력(달력표)처럼 성격이 다른 자료를 함께 확인하면 입력 실수를 빨리
잡아냅니다.
두 결과가 다르면 그 상태에서 억지로 “정답”을 고르지 말고, 윤달 여부, 연도, 간지 유형 같은 입력값을 다시 고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확인이 끝난 뒤에만 변환값을 확정해 기록에 넣습니다.
결과 계산보다 입력 표기부터 정리합니다
연도가 생략되었거나 연호가 반복되는 경우, 간지 유형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변환이 쉽게 갈립니다.
이런 때는 계산을 서두르기보다, 같은 문서 안의 다른 날짜(앞뒤 기사, 서문, 발문), 편년 단서, 권찬 구성 같은 맥락을 먼저 확인해
입력값을 고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날짜는 계산이 아니라 맥락에서 먼저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주 한 줄 원칙: 변환 결과보다 ‘검증 경로’를 남깁니다
본문은 읽히게 두고, 각주는 다시 찾게 쓰면 충분합니다.
본문에는 양력 날짜만 두고, 원문 표기(연호/음력/간지)는 각주에서 짧게 붙이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핵심은 본문이 아니라 각주에 “검증 경로”가 남아 있는지입니다.
각주 예시(1줄)
ㅇㅇ 기관, “자료 제목,” 원문: ㅇㅇ 연호 ㅇ 년 ㅇ 월 ㅇ일(음력, 윤 여부 포함) / 변환: YYYY- MM- DD(양력, 그레고리력) /
근거: (음양력 변환 출처) / 열람: 2026. 1. 14. / 좌표: 권오 , ㅇㅇ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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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는 ‘한 번 더 확인되는가’로 평가합니다
날짜 변환은 실수를 0으로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실수가 나더라도 다시 따라가 확인하고 바로잡을 수 있게 만드는 기록 방식입니다. 원문 표기와 위험 구간 점검(윤달/ 전환기/ 역법), 변환 근거와 좌표가 함께 남아 있으면 날짜는 ‘주장’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정보’가 됩니다.
결국 좋은 날짜 기록은 계산의 정확도보다, 같은 자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남겼는지로 평가됩니다.
자주 하는 질문(FAQ)
Q. 연호가 나오면 무조건 양력으로 바꿔 적어야 하나요?
A. 바꿔 적을 수는 있지만, 원문 표기를 같이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윤달 여부가 불명확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원문에 ‘윤’ 표시가 있는지부터 보고, 평달/윤달을 각각 입력해 결과를 비교한 뒤 교차검증을 남기면 됩니다.
Q. 간지는 꼭 기록해야 하나요?
A. 원문에 있다면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입력 점검용 단서로 쓸 수 있습니다.
Q. 변환 결과가 서로 다르면 무엇을 믿어야 하나요?
A. 원문 표기(윤달/간지 유형/전환기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기준이 명시된 기관 자료로 재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련 참고자료
한국천문연구원 생활천문관: 음양력변환계산
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8
한국천문연구원 생활천문관: 월별 음양력
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5
공공데이터포털: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정보(Open API)
https://www.data.go.kr/data/15012679/openapi.do
우리역사넷: 음력·양력·절기·윤달
https://contents.history.go.kr/front/km/view.do?levelId=km_015_0050_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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